아쉬움과 환호가 교차한 6.2지방선거.

최다, 최고 및 당선자 통계 분석. 화제의 당선, 낙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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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0-06-05 [17:03]

아쉬움과 환호가 교차한 6.2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많은 화제를 낳았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당선된 당선자들은 기쁨이 두 배가 되었고, 아쉽게 낙선한 후보들의 낙심은 더욱 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인들의 통계를 분석해보고 화제를 취재해 보았다. 

최고령은 김기동 구청장 당선자, 최연소는 박성연 구의원 당선자.
광진구의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 중 최고령은 63세의 김기동 구청장 당선자로 김 당선자는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도 마포구의 박홍섭, 성동구의 고재득 당선자에 이어 3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최연소 당선자는 33세의 광진구의원 나 선거구 한나라당 박성연 당선자로 서울시 구의원당선자 중에서는 강남구라선거구 이관수 당선자가 27세로 가장 젊었다. 박성연 당선자는 서울시구의원 당선자 중 7번째로 젊었다.  

서울시의원 당선자들의 평균 연령은 49.75세로 59.5세였던 지난 2006년 당선자들에 비해 10년이나 젊어졌으며 연령대는 40대가 2명 50대가 2명 이었다.  

광진구의원들의 연령별 분포는 30대 1명, 40대 3명, 50대 8명, 60대 2명으로 평균연령은 51.78세를 기록해 지난 2006년 선거당선자 49.7세보다 2세 가량 많아졌다. 최고령 당선자는 62세의 이종만 당선자이며 최연소는 33세의 박성연 당선자다. 

구의원들의 학력은 대학교 재학과 대학교 졸업이 각각 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대학원 재학 이상도 3명이나 되었다. 미기재는 1명이었으며, 중졸과 국졸도 각각 1명씩 당선되었다. 시의원 당선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이었으며 3명의 당선자는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최고득표율 및 최다득표는 김기만 당선자, 구의원은 조영옥 당선자.
서울시의원과 광진구의원 최고 득표율과 최다득표자는 모두 중곡동 선거구에서 나왔다. 

서울시의원 1선거구 당선자인 민주당 김기만 당선자는 63.31%를 득표해 가장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김 당선자의 득표율은 서울시 전체 서울시의원 당선자 중 66.27%를 득표한 강남1선거구 한나라당 주영길 당선자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치다. 

구의원 당선자 중에서는 45.27%를 득표한 가 선거구 민주당 조영옥 당선자가 최고득표율과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16,110표를 득표한 조 당선자는 서울시 구의원 당선자 중 최다득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구의원 최소득표율 당선자는 15.42%로 당선된 나 선거구 박성연 당선자이며, 최소 표차 낙선자는 박성연 당선자에게 불과 168표 뒤진 나 선거구 고양석 후보였다. 

한편, 광진구의원 선거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7명씩을 당선시킨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광진구의회 운영은 어느 때보다도 대화와 타협이 중시되는 운영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광진구의원 나 선거구에 출마했던 민주당 고양석 후보는 168표차 낙선도 서러운데다 불과 1표차이로 선거비용을 100% 보전 받는데 실패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선거법상 100% 보전받기 위해서는 당선되거나 득표율이 15%를 넘어야 하지만 고양석 후보는 총 유효투표 39,647표 중 5,947표를 득표해 49.999%로 15%의 벽을 넘지 못해 50%만 보전받게 되었다. 단 1표만 더 얻었더라도 15%를 넘을 수 있었던 고양석 후보로서는 낙선의 충격이 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시의원 3명, 구의원 8명이 초선. 최다선은 4선의 최금손 당선자.
이번 선거의 특징중에 하나는 현역의원들의 몰락이다. 서울시의원 선거에는 현역의원 중 박래학 후보와 이재홍 후보만 출마해 박래학 후보만 당선되었다. 나머지 2명의 후보는 출마도 하지 못했다. 박래학 당선자는 이번이 서울시의원 3선 째로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의원은 총 5명의 현역의원이 출마해 박성연, 박삼례, 김수범, 김창현 의원 등 4명이 당선되었다. 이전 선거까지 합쳐 당선횟수는 최금손 당선자가 4선으로 가장 많았고 현역의원 4명과 이종만 당선자가 재선을 기록하게 되었다. 나머지 8명은 초선으로 지난 2006년 선거결과와 같았다. 다만 지난 2006년 선거의 재선이상 당선자는 모두 현역의원이었다. 

이외에도 시의원 3선거구 당선자인 김선갑 당선자는 4번째 도전에서 당선되는 감격을 누렸으며,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낙선했던 문종철 당선자도 1년 만에 재수에 성공했다. 특히 김선갑 당선자는 축하연에서 당선소감을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비추기도 했으며, 추미애 의원이 ‘내 생애 소원 중에 하나가 김선갑 시의원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기수 당선자도 2002년 낙선이후 8년 만에 꿈을 이뤘으며, 지난 2006년 선거당시 현역의원으로 낙선했던 최금손, 이종만 당선자는 4년 만에 다시 구의원 배지를 달게 되어 기쁨이 더욱 컸다. 

한편, 광진구의회의 성비는 남성 8명, 여성 6명으로 지난 2006년 선거 때보다 여성이 1명 더 늘었다. 여성당선자가 늘어난데는 비례대표 1순위 의무부여 외에도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1명이상의 여성공천을 의무화한 공직선거법의 개정, 그리고 3명의 여성후보에게 ‘-가’번을 부여한 것이 크게 기여하였다.  

형제들인가? ‘김기0’ 이름의 당선자만 4명,
3명의 구의원 당선자 낸 새마을부녀회는 정치조직?
이번 선거는 이전 선거에 비해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화제도 많았고 더불어 불미스러운 일도 많이 발생했다. 

광진구청장에 당선된 김기동 당선자를 비롯해 시의원 1선거구 김기만, 구의원 나 선거구 김기수, 민주당 비례대표 김기란 당선자 등 19명의 당선자 중 ‘김기’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었다. 일부 호사가들은 ‘4명이 무슨 관계냐, 형제자매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로 이러한 우연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들 4명은 본도 다르고 아무런 친인척관계도 아니었다. 

광진구새마을부녀회 출신 당선자도 3명이나 나와 ‘새마을부녀회가 정치조직이냐?’는 시선을 받게 되었다. 지난 선거에서도 2명의 당선자를 낸 새마을부녀회는 이번 선거에서도 동 부녀회장 출신인 다 선거구 박삼례, 라 선거구 유성희, 구 부녀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등 3명이나 당선되어 14명의 광진구의원 중 21%나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여성후보 의무공천제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렇다 할 여성단체가 없는 광진구의 특성과 구의원을 봉사직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의원 가선거구 중곡4동에서 7.9%의 무효표가 나온 이유는?
광진구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개표결과 1,901(5.3%)의 무효표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구의원 선거는 다른 선거에 비해 무효표가 많이 나왔지만 나머지 선거구가 2-3%인 것에 비해 가 선거구의 무효표는 너무 많았다. 또한 가 선거구는 시장, 구청장 선거에서 1%대의 무효표가 나온 것에 비해서도 무효표 비율이 너무 많았다. 특히 중곡4동에서는 무효표가 무려 7.9%나 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에 중곡4동 출신의 4선 추윤구 후보의 출마가 불발된 것에 대한 실망감이 무효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구의원 선거구와 같은 동으로 구성된 시의원 1선거구의 무효표도 다른 선거구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이 나왔다. 시의원 선거구별 무효표 비율은 2, 3, 4 선거구가 1.5~1.7%에 불과했지만 4선거구는 무려 4.8%나 되었다. 이는 한나라당이 공천후보를 내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이 표출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통계에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정책대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이해하기 힘든 공천이 속출했던 것은 이번 선거의 오점으로 남게 되었다. 각 정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잘 분석해 보다 나은 인물을 공천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낙선자들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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