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장 선거 예측불허의 접전

각 후보캠프 관계자 인터뷰 '어느 후보도 승리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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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0-05-30 [13:54]

6.2지방선거가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진구청장 선거는 그 결과를 전혀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는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결과가 예측되기도 했고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 대체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이번 선거는 어느 후보도 섣불리 당선을 자신하지 못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거 당일 투표함을 열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광진구청장 선거의 전망을 알아보았다.
 
▲ 광진구청장 선거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 모습으로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나라당 구혜영, 민주당 김기동, 무소속 정송학,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     © 디지털광진

 
구혜영. 김기동 후보 측, '오차범위 내 접전', 정송학 후보 '역전 당선 가능'
최근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발표한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ARS여론조사(21일-23일. 자치구별로 1천명 내외)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선거구 중 강남 3구를 비롯한 10곳이 한나라당 우세지역, 강북구를 비롯한 8곳이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광진구는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29일 발표된 폴리뉴스와 모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구혜영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당선을 안심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각 정당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정송학 후보도 적지 않은 득표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도 선두권과는 격차가 있지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각 당과 후보들의 분석이다.
 
선거판세에 대해 한나라당 구혜영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권택기 국회의원은 "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본 결과 구청장 선거구도는 2강 1중 1약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두를 다투는 당 대 당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무소속 정송학 후보와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도 선전하고 있다. 구혜영 후보가 일부 조사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 정당지지도에 있어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많이 앞서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현명하게 잘 극복하고 있다는 점은 표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후보도 초기에는 여성후보라는 불안한 시선이 있었지만 토론회와 거리연설회를 거치며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고, 최선을 다하는 후보라는 신뢰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낙승을 예상했다.
 
▲ 29일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연설회에서 구혜영 후보가 지지자들의 연호에 호응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석결과를 내놨다. 추미애 국회의원실 황인철 특보는 "많이 알려진 대로 여론조사 결과는 2강 1중 1약이 구도로 나오고 있으며 우리도 현재의 구도를 그렇게 보고 있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두 후보에게 표가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초기 우리후보는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금은 접전상태가 되었다. 천안함 사건조사결과 발표 등의 변수가 없었다면 지금쯤 안정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틀 전부터 후보자들의 홍보물이 각 가정으로 배달되고 있어 우리 김기동 후보의 경력과 능력이 더욱 알려지면 우세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당지지도에서 격차가 있지만 이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중앙선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우리 후보가 결국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김기동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 29일 오후 대공원 정문에서 공원을 찾은 지역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기동 후보     © 디지털광진

 
무소속 정송학 후보 측도 현재 약간 열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역전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정 후보 측 선거캠프 박옥희 씨는 "이전에 한나라당 후보로 여론조사를 할 때는 압도적인 1위를 달렸지만 무소속으로 떨어진 후에는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해 지금은 선두를 가시권에 두고 역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광진구청장을 시작하기 전 우리를 도왔던 1만명에 달하는 정 후보의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적극적으로 광진구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기 시작한 이래 지지율이 눈에 보일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 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정도면 추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역 구청장으로서 청렴하고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어 온 성과에 대해 주민들이 평가해주고 있으며, 구청장 선거가 정당선거가 아닌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인식이 더욱 퍼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역전 당선을 자신했다.
 
▲ 29일 오후 중곡동 성당을 찾아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정송학 후보     © 디지털광진

 
선두권과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는 당선을 자신하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득표로 미래의 정치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상훈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한나라당 독주의 부패한 지방자치를 심판하고 4대강 사업을 막아내며,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야 하는 선거다. 독자출마를 선언한 후 점차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꿈을 잘 알고 있는 젊은 세대가 투표에 많이 참여한다면 의미 있는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일화 가능성은 끝까지 열어놓고 있겠지만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민주당 후보보다 단 1표라도 앞서는 결과를 내놓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조상훈 후보가 29일 오후 자양육갑문 앞에서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디지털광진

 
향후 득표전략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구혜영 후보측은 '젊은 후보, 광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임을 적극 부각시켜나간다는 전략이며, 민주당 김기동 후보측은 김 후보의 화려한 경력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 수 있는 경력과 능력을 갖춘 후보임'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무소속 정송학 후보 측은 지난 4년간의 민선4기성과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정치가가 아닌 지역일꾼'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며,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집중 폭로하고 '노무현의 꿈'을 이룰 후보임을 적극 홍보해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등 막판 변수 돌출 될 가능성도 남아있어.
29일까지의 추세를 볼 때 공식선거운동 시작부터 이어져 온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선두권 경쟁은 변함이 없지만 무소속 정송학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도 막판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며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각 후보측은 가장 큰 변수였던 천안함 사건이 현재의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막판 가장 폭발력이 큰 사안으로는 광진구청장 야권후보단일화를 꼽고 있다. 야권후보단일화는 현재와 같이 1, 2위간 표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속에서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며 시, 구의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선거운동 초기부터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는 강력하게 김기동 후보측에 야권후보단일화를 요구해왔지만 김기동 후보측운 단일화의 대의에는 동의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근래 들어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해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하지만 선거운동 초기, 만남의 자리조차 갖지 못했던 양 후보측이 선거 중반이후 자주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양 후보측은 29일까지 만남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해 사실상 결렬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황인철 특보는 29일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야권단일화 논의는 결렬된 상태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민주당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측과 계속 만나겠다."고 밝혔다.
 
조상훈 후보측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29일 오후 만난 조상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한나라당의 광진구청장 12년을 끝내야 한다. 지역에서의 야권단일화 요구도 매우 높다. 우리의 주장은 단순하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이루고 구청장선거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할 만큼 했으며 더 이상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고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의 쟁점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실시' 여부로 김기동 후보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단일화 협상이 더 이상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하지만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에 양측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야권후보의 패배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막판 극적인 협상타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룬다고 해서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막판 선거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후보단일화'는 끝까지 광진구청장 선거의 주요변수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송학 후보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사다. 이번 선거의 결과예상이 쉽지 않게 된 것은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정송학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초기 열세를 뒤집고 정송학 후보가 당선권에 접근한다면 선거구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당선권에 접근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을 이룰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선두권 다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정 후보가 한나라당 성향의 표를 상당부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추가 상승세를 이룬다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든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외에도 이전보다는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줄 투표'라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서울시장 선거의 판도변화도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전망이며, 역대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정국을 뒤흔들만한 막판 돌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광진구청장 선거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전망이다.
 
▲ 이번 구청장선거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선거 개표모습©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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